수영장의 사과

-무대를 생각하며

무대는 단순한 재현을 넘어 상징적 공간으로 구축되었다.

바닥의 청록색 면은 물결을 암시하며, 실제 물을 사용하지 않고도 관객에게 수영장의 감각을 전달한다.

중앙의 계단 구조는 수영장 레인이자 시상대, 동시에 심리적 고저를 드러내는 장치이다.

배우들이 오르내리는 동선 자체가 경쟁의 긴장과 승패의 격차를 시각화한다.

후면의 투명 프레임은 락커룸의 칸막이를 연상시키면서도, 인물의 불안과 내면을 투과시켜 보여준다.

현실의 공간을 직접 모사하지 않고 추상화함으로써, 무대는 심리극적 무게를 강화한다.

경쟁과 불안, 징크스라는 주제의식이 무대 위에서 시각적 긴장으로 구체화된다.

결국 이 무대는 물리적 수영장이 아니라, 인물들의 내면이 파도치는 심리적 수영장이다.


-무대디자인


-무대사진


-공연사진



수영장의 사과

2025.08.31 ~ 09.12 국립정동극장 세실

연출 – 이오진

무대 – 장호


-프로그램북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