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품섬은 예술을 통해 사회 문제에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권은비 작가의 <노동의 지형학-12개의 장면들>(2021)을 집중 조명한다. 권은비는 이 작품을 통해 동시대 ‘노동’의 문제에 주목해, 자본과 권력이 공간을 어떻게 배치하고 재편하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노동이 어떻게 분절되고 은폐되는지 등을 탐구한다. 작품은 12장면의 아크릴 조각, 음성해설, 설명글로 구성되며, 세 가지 요소가 서로 연동하는 과정에서 파편이 되어 흩어진 노동의 장면이 하나로 이어진다. 전시는 이를 통해 우리가 그동안 잊고 있었던 노동의 의미를 새롭게 떠올려 볼 것을 제안한다.
권은비, <노동의 지형학-12개의 장면들>, 2021,
아크릴, 와이어, LED, 모터, 각관, 무선헤드폰, 사운드, 15분, 400×350×350cm
사운드 해설사: 최희진
기술 감독: 장호
전시시작일 – 2025. 7. 19.(토)
전시종료일 – 2025. 10. 19.(일)
전시장소 –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 1(지하 1층)
전시담당 – 이다솔 학예연구사
전시 홈페이지 https://www.busan.go.kr/moca/exhibition01/1689019

시각 예술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권은비는 예술을 통해 다양한 사회 문제에 비판적으로 접근하면서, 이미지와 사운드를 통해 공동의 기억에 접근하는 다수의 작품을 선보여 왔다.
소장품섬을 통해 선보이는 <노동의 지형학-12개의 장면들>(2021)은 작품의 제목을 통해 상상해볼 수 있듯이, 자본과 권력이 공간을 어떻게 배치하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노동이 어떻게 분절되고 은폐되는지, 유산자와 무산자의 계급이 어떻게 나누어지는지와 같은 문제를 조형적언어로 탐구해 보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크릴 조각, 설명글, 음성 해설 세 가지를 서로 연동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관람객은 서로 교차하거나 어긋나는 아크릴 조각과 지나가는 사람들의 그림자, 소리를 저마다의 관점과 경험에 빗대어 인식하면서, 파편화되어 흩어진 노동의 장면을 하나로 모으는 일에 함께하게 될 것이다.














사진: 송기철
전시 안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