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를 생각하며
무대에 높낮이가 저마다 다른 블럭들이 모여있다. 개인의 삶과 역사가 마치 바닥에서 축적되어 솟아오른 것 처럼, 혹은 저마다의 삶의 서사가 켜켜이 쌓여있는 것처럼 자신이 서 있는 ‘땅’ 그 자체로 보여졌으면 했다.
우리는 그렇게 누군가가 쌓아 놓은 서사의 위에 다시 새로운 이야기를 쌓는다. 어떤 이야기는 거친 바다에 휩쓸려 깎이고, 어떤 이야기는 모진 풍파를 견디고 버틴다. 저마다의 다른 공간들이 모여 육지를 형성하고,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곳이 어디든, 그사람이 누구든 이야기는 서로 만나고 부딛치기를 반복하며 축적된다. 외로워 보이는 외딴 섬과, 홀로 바닷가에 놓여진 어느 돌덩이가 갖은 태풍과 비바람속에 덩그러니 어딘가로부터 떨어져왔다 하더라도 우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을 잃지만 않는다면 길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무대디자인
-무대사진
-공연사진 (photo by 장호)

엔들링스
2025.05.20~06.07 두산아트센터 Space111
2025.06.13~14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2025.06.27~28 제주아트센터 대극장
작 – 셀린 송
연출 – 이래은
무대 – 장호
-프로그램북 (두산아트센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