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를 생각하며
무대 위 한 개의 긴 선이 있다.
이 선은 극 중 주인공이 쓰고 있는 소설 속 글자와 낙서들이다. 나는 이들이 하나로 이어진 이야기 속 공간을 떠올려 보았다. 그렇게 만들어진 곳은 한 호텔의 로비이다. 비록 별다른 장식은 없지만, 호텔의 여러 모습을 최소한의 선으로 표현해 보았다.
주인공 윤숙은 그 안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게 되고 서로 다른 이야기들을 나누게 된다.
공간의 선은 무대 위에서 끝이 나지만, 그 속에 담긴 그녀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나가길 바래본다.
-무대사진
-공연사진
DOOSAN ART LAB
<두산아트랩 공연>은 만 40세 이하 젊은 예술가들이 새로운 작품을 실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발표 장소, 무대기술, 부대장비, 연습실 및 제작비를 지원하며 매년 정기 공모를 통해 서류 심사 및 개별 인터뷰로 선정한다.
신효진
연극 <밤에 먹는 무화과>
기획: 두산아트센터
작: 신효진
연출: 이오진
출연: 윤현길 라소영 백소정 신윤지 양대은 이지수 정대용 한혜진 이산
무대디자인: 장호
조명디자인: 신동선
사운드: 목소
분장디자인: 장경숙
무대감독: 박진아
조연출: 심지후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지만, 서로 아무런 관계도 맺지 못한 채 떠나는 곳인 호텔. 윤숙은 그 오래된 호텔에 장기 투숙하고 있는 70대 여성이자 무명 소설가다. 그는 누군가의 할머니도, 어머니도, 사모님도 아닌 유령같은 존재지만 호텔 로비에 앉아 소설을 쓰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먼저 말을 건다. ‹밤에 먹는 무화과›는 다양한 여성의 삶을 보여준 희곡집 『여자는 울지 않는다』에 실린 작품으로 아무도 불러주지 않는 존재, 스쳐 지나가게 되는 존재들을 호명한다. 이번 작품은 연극 ‹1인용 식탁›을 각색한 이오진이 연출을 맡아 함께 선보인다.
신효진은 주인공이 되지 못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는 창작자이다. 현재 ‘쿵짝프로젝트’와 극작가 동인 ‘괄호’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70대 비혼 여성의 삶을 통해 그간 연극에서는 그려 내지 않았던 전형적이지 않은 노인 여성을 구현한다.
작 <남산예술센터 대부흥성회><괄호는 괄호와 괄호 사이 괄호가 될 수 있을까><글쎄 어찌나 사소하고 어찌나 안 궁금한지><디디의 우산><삼일로창고극장 봉헌예배><아웃스포큰>
희곡집 「여자는 울지 않는다」 공저, 『밤에 먹는 무화과』(2019)
밤에 먹는 무화과
2021.05.20~22 두산아트센터 SPACE111
작 : 신효진
연출 : 이오진
무대 : 장호